2025년 6월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며 대한민국은 새로운 정치적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이 와중에 ‘리박스쿨(이승만·박정희 스쿨)’이라는 단체가 댓글 조작과 극우 역사 교육 논란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뉴스타파의 폭로로 시작된 이 이슈는 대선 직전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리박스쿨의 설립 배경과 활동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과연 리박스쿨은 어떤 단체이고, 어떤 일을 했으며, 왜 설립되었을까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리박스쿨의 모든 것을 심층적으로 파헤쳐봅니다.
리박스쿨이란?
정체와 설립 배경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스쿨’의 약자로, 이승만 전 대통령의 근대화와 자유정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업적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보수 성향의 역사 교육 단체입니다. 공식 명칭은 **‘대한민국역사지킴이’**로, 비영리 임의단체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리박스쿨 홈페이지에 따르면, 단체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를 지향하며 대한민국 건국정신을 계승”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 설립 시기: 리박스쿨은 2017년 6월 설립되었으며, 2018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역사 강좌를 시작했습니다.
- 설립 배경: 손효숙 대표(68세, 전 오산우체국장, 9급 공무원 출신으로 5급 사무관 퇴직)에 따르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가 설립의 주요 계기였습니다. 손 대표는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며 “멀쩡한 대통령이 왜 흔들리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역사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단체를 설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알리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겠다는 목표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 핵심 이념: 리박스쿨은 이승만을 “공산화를 막은 건국의 아버지”, 박정희를 “한강의 기적을 만든 부국 대통령”으로 찬양하며, 뉴라이트 역사관을 기반으로 교육을 진행합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공산 폭동”으로, 제주 4·3 사건을 왜곡된 시각으로 가르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조직 구조
- 대표: 손효숙, 전 공무원으로 40년 공직 생활 후 퇴직. 2018년부터 리박스쿨을 운영하며, 2023년까지 교육부 교육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2025년 6월 1일 해촉).
- 강사진: 보수 언론사 기자, 전직 간호사, 대학생, 심지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며느리(양 모 씨) 등 다양한 배경의 인물이 포함. 일부 강사는 극우 논객(예: 지만원)이나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 명예회장)로 알려져 있습니다.
- 연계 단체: 리박스쿨은 ‘자유연대’, ‘한국NGO연합’, ‘육사총구국동지회’, ‘전군구국동지연합회’ 등 보수 및 극우 단체들과 사무실을 공유하거나 협력한 정황이 확인됩니다.
리박스쿨의 주요 활동
리박스쿨은 역사 교육을 표방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습니다. 주요 활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주니어 역사교실
- 대상: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 내용: 이승만과 박정희의 업적을 중심으로 한 역사 강의. 예를 들어, “대한민국을 세운 대통령 이승만”, “박정희의 산업화” 등을 주제로 8주간 12시간 교육. 강의는 뉴라이트 역사관을 기반으로 하며, 5·18 민주화운동을 “공산 폭동”으로, 이승만의 3·15 부정선거를 “의도하지 않은 일”로 가르친다는 비판을 받음.
- 현장 학습: 장충단, 남산길(반공과 자유 주제), 박정희 기념관 탐방 등.
- 예시: 2020년 8월, 주니어 역사교실을 개설해 매주 목·토요일 서울 종로구 하나로빌딩에서 강의를 진행. 오후에는 IT교실(엑셀, 워드 등)을 병행하며 자격증 시험 준비도 지원.
2. 늘봄학교 프로그램
- 내용: 윤석열 정부의 돌봄 정책인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강사를 파견. ‘창의체험활동지도사’ 민간 자격증을 발급해 강사를 모집, 서울 시내 10개 초등학교에 투입. 프로그램은 ‘창의과학’, ‘오감으로 느끼는 그림책’ 등으로 위장되었으나, 실제로는 뉴라이트 역사관과 극우 사상을 주입했다는 의혹.
- 논란: 2025년 5월 30일 뉴스타파 보도로, 리박스쿨이 서울교육대학교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강사를 배치한 사실이 드러남. 교육부는 협약 취소와 전수조사를 발표했으며, 손효숙 대표는 교육부 자문위원에서 해촉됨.
3. 댓글 공작: 자손군
- 자손군이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의 약자로, 리박스쿨이 운영한 댓글 조작 조직. 최소 2022년부터 활동하며, 2025년 대선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고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판하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작성.
- 운영 방식: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 발급을 미끼로 팀원을 모집. 단체 대화방에서 댓글 작성 지시가 오갔으며, 학부모·교육단체로 위장해 기자회견을 열거나 여론 조작을 시도.
- 논란: 2025년 5월 30일 뉴스타파의 잠입 취재로 자손군의 실체가 폭로됨. 더불어민주당은 손효숙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 경찰은 6월 1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사건을 배당해 수사를 시작.
4. 청소년 기업탐방 및 대통령실 견학
- 내용: 2023년 1월 24일, 자유기업원과 협력해 청소년 30명을 대상으로 전쟁기념관과 용산 대통령실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 참가비 2만 원, 대통령실 구내식당에서 점심 제공.
- 논란: 대통령실 방문 프로그램은 신청 절차가 폐쇄적이어서 논란이었는데, 리박스쿨이 접근한 점에서 윤석열 정부와의 유착 의혹 제기.
5. 그룹홈 운영자 육성
- 내용: 2020년 5월, ‘구국의 띠잇기 교육 국민함께 복지학교’라는 이름으로 아동복지시설 그룹홈 운영자 육성 프로그램 운영. ‘애국교육’과 ‘미래유권자 아동육성’을 목적으로 하며, 참여 대상은 ‘애국시민’으로 한정.
- 논란: 아동 복지 시설을 통해 극우 사상을 확산하려 했다는 비판.
6. 기타 활동
- 역사탐방 및 강의: 광화문 서울경찰청, 고궁박물관, 국세청 홍보관 방문 등.
- 선거학교: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자유필승선거학교’를 개설, 김문수 전 노동부 장관과 협력.
- 극우 단체 연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며느리(양 모 씨)가 주니어 영어 역사교실 강사로 참여, 극우 개신교 사상 주입 의혹.
논란의 핵심
1. 역사 왜곡
- 리박스쿨은 5·18 민주화운동을 “공산 폭동”, 제주 4·3 사건을 왜곡된 시각으로 가르치며, 이승만의 친일파 기용과 3·15 부정선거를 옹호. 박정희를 “진정한 민주주의자”로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음.
- 예: 강사 김 모 씨는 촛불집회를 폄하하며 “박정희가 민주주의를 만들었다”고 주장.
2. 댓글 조작과 대선 개입
- 자손군은 2022년부터 운영되며, 2025년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와 경쟁 후보 비판 댓글을 조직적으로 작성. 네이버 등 플랫폼에서 반문재인·친윤석열 댓글 활동과 연관 가능성 제기.
- 국민의힘은 연관성을 부인했으나, 김문수 후보가 2020년 리박스쿨 행사에 등장한 영상과 손효숙 대표의 친분 과시로 유착 의혹이 증폭됨.
3. 늘봄학교 침투
- 리박스쿨은 한국늘봄교육연합회 명의로 서울교육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서울 10개 초등학교에 강사를 배치. ‘창의체험활동지도사’ 자격증을 발급해 강사를 모집했으나, 교육 내용에 극우 역사관이 포함되었다는 의혹.
- 교육부는 2025년 6월 1일 협약 취소와 전수조사를 발표. 교원단체는 늘봄학교 정책 폐기를 촉구.
4. 윤석열 정부와의 유착 의혹
- 리박스쿨의 대통령실 견학(2023년 1월)과 손효숙 대표의 교육부 자문위원 위촉(2023년까지)은 윤석열 정부와의 밀접한 관계를 시사.
-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리박스쿨 사무실에 “댓글이 여론이다”라는 펼침막이 2022년 11월부터 걸려 있었으며, 이는 윤석열 정부 초기부터 댓글 공작이 진행되었을 가능성을 암시.
5. 극우 단체 연계
- 리박스쿨은 전광훈 목사, 트루스포럼(부정선거론 주장 단체), 자유통일당 등 극우 세력과 연계. 특히 전광훈 며느리의 강사 참여는 극우 개신교 사상 주입 의혹으로 이어짐.
사회적 반응
긍정적 반응
- 보수 지지층: 리박스쿨의 활동은 이승만과 박정희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좌파 역사 왜곡”을 바로잡는다는 점에서 일부 보수층의 지지를 받음. X에서 “리박스쿨은 애국 교육을 한다”는 긍정적 댓글 확인.
- 지지 매체: 펜앤드마이크, 뉴데일리, 크리스천투데이 등 보수 언론은 리박스쿨을 긍정적으로 보도.
부정적 반응
- 야당 및 시민단체: 더불어민주당은 리박스쿨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늘봄학교를 통한 극우 사상 주입은 심각한 문제”라며 정책 폐기를 요구.
- X 여론: “리박스쿨은 뉴라이트 역사관과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는 극우 단체”, “아이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가르친다”는 비판이 다수. 약 70%가 부정적 반응, 20% 긍정적, 10% 중립적(비공식 추정).
중립적 반응
- 일부 네티즌은 “리박스쿨 논란은 대선 직전 정치적 공세”라며 중립적 입장. 그러나 구체적 증거 부족으로 논란의 진실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
결론
리박스쿨은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중심으로 한 역사 교육을 표방하며 2017년 설립된 단체입니다. 그러나 뉴라이트 역사관, 댓글 공작(자손군), 늘봄학교 침투, 극우 단체 연계 등으로 심각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2025년 대선 직전 뉴스타파의 폭로로 댓글 조작과 교육을 통한 사상 주입 의혹이 불거지며, 경찰 수사와 교육부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리박스쿨의 활동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정치적·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앞으로의 수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더 궁금하다면?
- 리박스쿨 공식 홈페이지(www.rps.or.kr)에서 그들의 주장 확인.
- 뉴스타파(www.newstapa.org) 또는 한겨레(www.hani.co.kr) 보도로 최신 논란 추적.
- X에서 “리박스쿨” 검색으로 실시간 여론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