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베트남은 고대 도시 후에의 역사와 호이안의 고즈넉한 매력, 그리고 다채로운 먹거리로 여행자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지역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후에와 호이안 두 도시의 특징과 중부 베트남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들을 소개하며, 역사·문화·미식이 어우러진 중부 여행의 매력을 깊이 있게 전해드립니다.
후에 - 왕조의 흔적을 간직한 역사도시
후에는 과거 베트남 응우옌 왕조의 수도로, 지금도 왕궁과 제사 사당, 유서 깊은 건축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고도(古都)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에 왕궁은 여행자들에게 가장 큰 명소이며, 정문인 응오몬 문을 시작으로 왕의 거처, 궁녀들의 생활 공간, 사원 등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당시의 생활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후에는 티엔무 사원, 카이딘 황제릉, 민망 황제릉 등의 유적지도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 유적들은 각각 독특한 건축 양식을 지니고 있어, 베트남 전통과 중국,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디자인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도시 전체에 강을 따라 조성된 풍경과 여유로운 분위기 또한 여행객들에게 큰 매력을 줍니다. 후에는 관광객이 많지 않아 한적한 분위기에서 여유 있게 여행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도시입니다.
다낭에서 차량으로 약 2~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중부 베트남 여행 시 꼭 함께 묶어보면 좋은 루트입니다.
호이안 - 시간이 멈춘 듯한 아름다운 마을
호이안은 중부 베트남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로맨틱한 명소입니다. 과거 무역 도시로 번성했던 곳으로, 일본, 중국, 유럽의 문화가 혼합된 구시가지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낮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갤러리, 소품 가게가 가득하고, 밤에는 수천 개의 전등이 켜지는 야경이 여행자들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매월 음력 14일에 열리는 '등불 축제'는 호이안을 대표하는 이벤트로, 도보로 이동 가능한 올드타운 전체가 조명으로 물들며, 도강 위를 떠다니는 등불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합니다.
커플 여행이나 가족 여행지로 매우 인기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호이안은 관광 인프라도 잘 구축되어 있어 도보 또는 자전거만으로도 대부분의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해변까지 가까워, 안방비치나 쿠아다이비치에서 여유로운 휴식도 가능합니다. 호이안은 느린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특히 잘 어울리는 장소입니다.
먹거리 - 중부의 독특한 풍미
중부 베트남은 남부나 북부와는 또 다른 독특한 음식 문화로 유명합니다. 후에와 호이안에서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먹거리들은 한국인 여행자들에게도 입맛에 잘 맞는 편입니다.
후에는 매콤한 국물 요리 ‘분보후에(Bun Bo Hue)’로 가장 유명합니다. 이 요리는 레몬그라스와 매운 고추가 들어간 돼지고기/소고기 육수에 쫄깃한 면을 곁들여 깊고 진한 맛이 특징입니다.
후에 궁중 요리인 ‘반베오(Banh Beo)’도 빼놓을 수 없는데, 찹쌀떡에 새우 가루, 돼지껍데기 튀김 등을 올려 간장 소스를 뿌려 먹는 간식 스타일의 요리입니다.
호이안에서는 ‘카오라우(Cao Lau)’가 가장 유명한데, 우동처럼 두툼한 면에 바삭한 돼지고기와 생채소를 얹고, 진한 육수 소스와 함께 비벼 먹는 음식입니다. 이 외에도 바삭한 튀김 반죽 안에 돼지고기나 해산물이 들어간 ‘화이트 로즈(White Rose)’나 다양한 해산물 요리도 인기입니다.
중부 베트남은 향신료를 강하게 쓰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음식들이 많아, 새로운 맛을 탐험하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매력적인 미식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후에의 역사적 깊이와 호이안의 감성적인 분위기, 그리고 중부 베트남만의 독특한 먹거리는 이 지역을 여행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매력 요소입니다. 단순한 휴양을 넘어, 문화와 미식을 동시에 경험하고 싶다면 중부 베트남은 최적의 선택입니다. 지금 바로 중부 베트남 여행을 계획해 보세요!